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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저것
영화 - 데몰리션 (2015) 본문
주말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으로 본 영화.
영화의 시놉시스는 아래와 같다.
“슬프게도… 그녀가 죽었는데 괴롭거나 속상하지도 않아요”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은 성공한 투자 분석가 데이비스(제이크 질렌할).
다음 날,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한 그를 보고 사람들은 수군거리고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살아가는 데이비스는 점차 무너져간다.
“편지 보고 울었어요, 얘기할 사람은 있나요?”
아내를 잃은 날, 망가진 병원 자판기에 돈을 잃은 데이비스는
항의 편지에 누구에게도 말 못한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고
어느 새벽 2시, 고객센터 직원 캐런(나오미 왓츠)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뭔가를 고치려면 전부 분해한 다음 중요한 게 뭔지 알아내야 돼”
캐런과 그의 아들 크리스(유다 르위스)를 만나면서부터
출근도 하지 않은 채, 마음 가는 대로 도시를 헤매던 데이비스는
마치 자신의 속을 들여다 보는 것처럼
망가진 냉장고와 컴퓨터 등을 조각조각 분해하기 시작하고
끝내 아내와의 추억이 남아있는 집을 분해하기로 하는데…
주인공은 일만하다가 아내가 떠나간 후 주변을 살펴보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판기 고객센터 직원인 캐런과의 우정 (썸도 아니고 우정인지, 아님 몸정을 생략했는지 모르지만..)을 만들어 가고, 크리스와의 관계. 그리고 그 동안 돌보지 못한 주변 사람 - 장모/장인 등 - 에 대하여 관계를 회복한다.
영화는 주로 데이비스가 쓰는 편지를 통하여 이야기가 진행된다. 처음으로 편지라는 매체를 통하여 데이비스의 주변에 대하여 이야기를 풀어가고, 장인과의 갈등, 그리고 편지를 적으면서 계속 줄리아의 회상, 환영이 나타난다. 결국 데이비스는 줄리아를 매우 사랑했고, 고장난 감정을 고쳐가는것이라고 볼수 있을것 같다.
하지만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것이 있는데 왜 기차에서 사랑하지 않는다고 이야기 하고 열차를 급정거 시켰을까..
보통 이별후 5단계 - 부정, 분노, 협상(설득,사과), 우울, 수용으로 나타난다고 하는데, 데이비스는 극중에 슬픔을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자동응답기에도 아무런 감정없이 줄리아가 고인이 되었다고 이야기를 한다. 마치 줄리아의 사망이 아무렇지 않은듯, 여행을 떠난듯한 모습으로 묘사를 한다. 뭐. 부정을 계속 하는것이라고 할까.?
개인적으로 감정 전체 자체를 부정하지만 캐런과의 관계를 통하여 협상을 하며 주변과의 관계를 정립하고, 수용을 하고, 영화 마지막에 슬픔을 보이는것이 아닐까 한다.
사람의 감정은 여러가지니까..
내 감정도 여러가지라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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