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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 1 본문
픽션의 시작.
휴대폰의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깨어난다. 비몽사몽 간에 눈을 떠 시계를 본다. 6시 5분. 출근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이제 일어나 준비를 해야 한다. 하지만, 몸은 마치 무거운 납덩이처럼 느껴져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몸이 아니라 정신이 명령을 내리는 것을 꺼리는 듯하다. 마치 정신과 몸의 연결이 일시적으로 끊어진 것 같다. 서로 연결이 가능한지 확인하듯 나는 눈을 감았다 다시 뜨며 시간을 확인한다. 팔다리를 꼬물거리며 이불 속에서 몸과 정신을 다시 연결하는 듯한 느낌으로 침대 밖으로 힘겹게 기어 나온다.
욕실에 들어가 샤워기를 틀자 찬물과 더운 물이 섞이며 몸을 감싼다. 점차 몸과 마음이 하나로 연결되면서 정신은 맑아지고 몸은 활기를 되찾는다. 향긋한 샴푸와 비누의 냄새가 습기 찬 욕실 안 공기 중에 퍼지면서, 약간의 여유로움 속에서 신속하게 샤워를 마친다.
옷을 입는다. 베이지색 면바지와 검정 긴팔 티, 그리고 청색 바람막이. 이는 내가 대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계속 선택해온 복장이다. 일을 하면서 늘 편안한 복장을 원하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공돌이 스타일'이라 불리는 체크무늬 셔츠와 청바지, 면바지 등을 선호해왔다. 이러한 옷 스타일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나의 정신 연령을 반영하는 듯하다.
집을 나서 출근버스 정류장으로 향한다. 버스 이용은 한 달에 5만원이 들지만, 대중교통을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편리하다.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 한 달 기름값을 고려하면 버스가 경제적이다. 유일한 단점은 이른 출발 시간이지만, 아침의 산뜻한 공기와 교통 체증 없는 편리함 덕분에 현재 사는 곳에서 계속 머물게 된다.
회사에 도착하면 업무를 시작한다. 퇴근은 대부분 7시정도 저녁을 먹고 회사 밖으로 나선다. 회사에서 퇴근버스 운행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시내버스를 이용해 퇴근한다. 회사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창밖으로 풍경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주말은 대체로 편안하게 보낸다. 이것이 나름 이름있는 중견기업에서 근무하는 몇 안 되는 장점 중 하나다.
그러나 오늘. 출근버스에 오른 이날은 평범하지 않았다. 운전기사도 탑승객도 모두 낯선 사람들이었다. 회사가 때때로 계약을 변경하여 버스 회사가 바뀌는 일이 있어 별다른 의심 없이 탑승했다. 잠시 잠든 사이, 눈을 떴을 때는 회사가 아닌 다른 낯선 곳에 도착해 있었다. 오늘의 실수가 모든 일상에 변화를 가져올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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